오래간만에 연차를 쓰고 쉬는 날 동네 뒷산?으로 간만에 등산을 갔다. 7월 초 이후로 거의 3개월만인 듯.. 혼자 노래들으면서 산에 오르는 걸 좋아한다. 잡생각도 사라지고, 내 스스로의 페이스에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고. 심장이 터질것같고 얼굴이 빨개져서 헥헥거리다가 정상에 올라 밀린 숨을 몰아쉴 때 나오는 그 해방감. 짜릿하다. 직장 1년차땐 분명 나도 이렇게 등산을 극혐하고 노잼이라 폄하했었는데. 해발 80미터인 진짜 동네 뒷산(이라기에도 뭐한 언덕)에 올라가는 것조차도 싫어했다. 같은 직장 동료들이 제발 나오라고 해도 아 안가~~~~ 안가요~ 하면서 뻗댔었는데. 그러다 올해 3년차가 되었더니 산에 가는 게 좋아졌다. 이게 나이를 먹는다는 걸까? 한편으로는 슬프다. 어쨌거나 연차는 좋다. 등산 갔다와..